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윤하 - '바다아이' 가사, 내 생각

by 백야s 2024. 10. 3.

1. '바다아이'

윤하의 '바다아이'는 2013년 5월 2일, 윤하 미니앨범 2집 [just listen] 수록곡 7번 트랙입니다. 마지막 트랙인 바다아이는 어반자카파 조현아, 권순일님과 함께 제작한 노래입니다. 이 곡은 서정적인 피아노 선율과 함께 윤하의 청아한 목소리가 어우러져 있습니다. 특히 후렴구에서의 강렬한 감정 전달이 인상적입니다. 이번 곡은 먼저 노래와 가사를 듣고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.

 

https://youtu.be/V3xxsba4Ucg?si=0krt7bhtDHK2WM6i

 

 

2. 가사

숨을 참고 눈을 감고 귀를 닫고 그 곳으로 갈거야
너를 안고 손을 잡고 그 곳으로
저 높은 곳을 날아오르는 새가 아니더라도
더 낮은 곳에 깊은 바다로, 깊은 바다로.
점점 멀어지고 있어 두 발이 땅에 닿지 않아.
천천히 나아가고 있어 조금도 두렵지 않은걸.
세상은 나에게 내 삶을 말하지, 어른이 되면 되어 갈수록
세상의 얘기로 정해질 거라면 나는 아이가 되어 바다로 갈거야
숨을 참고 눈을 감고 귀를 닫고 그 곳으로 갈거야
너를 안고 손을 잡고 그 곳으로
저 높은 곳을 날아오르는 새가 아니더라도
더 낮은 곳에 깊은 바다로, 깊은 바다로.
매일 너를 안고 나는 모든걸 이겨내고 있어
너를 포기하지 않아, 난 매일 너를 꾸고 있는걸.
꿈꾸는 나에게 꿈이라 말하지 꿈은 꾸기만 하는 거라고,
그들의 얘기로 정해질 거라면 나는 아이가 되어 바다로 갈거야.
숨을 참고 눈을 감고 귀를 닫고 그 곳으로 갈거야
너를 안고 손을 잡고 그 곳으로.
저 높은 곳을 날아오르는 새가 아니더라도
더 낮은 곳에 깊은 바다로, 깊은 바다로

 

 

3. '바다아이' 해석

처음 이 곡을 들었을 때는 희망찬 의미의 곡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. 세상에 얽매여서 더 이상 '꿈'이라는 이상적인 곳으로 갈 수 없는 '어른'이 아니라 '아이'인 채로 모험이 풍부한 바다로 나아갈 거라는 메시지인 줄 알았습니다. 단순히 바다란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더 넓고 모험심 가득한 곳이라고 생각했습니다. 이를 꿈에 비유해 순수한 아이인 채로 그 꿈을 향해 가겠다고 해석했었던 것 같습니다. 

 

하지만 이 '바다아이'는 윤하님이 자살충동을 겪을 때 너무 힘들어서 만든 곡이라고 합니다. 다시 가사를 보시면 짐작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았습니다. "꿈꾸는 나에게 꿈이란 말하지 꿈은 꾸기만 하는 거라고"라며 "숨을 참고 눈을 감고 귀를 닫고 그곳으로 갈 거야"라고 합니다. 처음에는 이 부분도 내 꿈에 대해 어떤 말을 하더라도 나는 내가 바라는 내 길을 나아갈 것이라는 의미라고 생각했습니다. 하지만 살기 위해 필요한 숨 쉬는 것도 안 하고 눈도 감은 채 깊은 바다로 들어가겠다는 의미는 안 좋은 의미로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.

 

가사 중에서도 왜 저 높은 곳을 날아오르는 새가 아니라 더 낮은 곳에 있는 깊은 바다로 향하는 것인지 궁금했었습니다. 새는 자유의 상징이며, 높은 곳으로 자유롭게 날아오를 수 있는 상징적인 존재입니다. 하지만 더 낮고 깊은 바닷속으로 간다는 부분에서 당시 윤하의 심리적인 부분이 드러나는 가사라고 생각했습니다. 여러분들은 이 노래를 들었을 때 어떤 생각을 들었고 어떤 감정이 피어나셨는지 궁금합니다.

 

4. 개인적인 생각

안녕하세요, 벌써 가을이 왔습니다. 일주일간 몸이 안 좋아져서 잠시 쉬고 왔습니다. 오늘의 노래는 윤하의 '바다아이'입니다. 한때 '우울증'으로 힘들어할 때 들으면서 위로받았던 이 노래를 '오늘의 노래'로 선정했습니다.  

 

삶의 어느 순간에든, 우리는 예상치 못한 어려움에 부딪힐 수 있습니다. 특히 우울증은 그 무게가 너무 무겁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. 우울증은 단순한 슬픔이 아닙니다. 그것은 지속적인 감정의 저하와 무기력함을 동반하며,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. 때로는 이유 없이 마음이 무겁고, 작은 일에도 큰 스트레스를 느끼게 됩니다.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런 감정이 드는 것이 결코 여러분들의 잘못은 아니라는 것입니다.

 

우울증으로 힘들어하는 분들 역시 소중한 존재입니다. 무조건 무언가를 이루고 잘해야 하고 누군가에게 인정받아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. 세상에 단 하나뿐인 당신의 삶은 그 자체로 가치가 있습니다. 힘든 순간이 지나가고, 다시 밝은 날이 올 것이라는 희망을 잃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. 지금 여러분들이 느끼고 있는 감정이 어떤 것이든, 그 감정은 당신의 소중한 이야기의 일부입니다. 앞으로 나아가는 길에 함께 하길 바랍니다.

 

이 노래 또한 제가 뭐 먹고살아야 하지, 잘하는 건 무엇인지 등 어른이 되고 나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것 투성이었던 시절에 들었던 곡이었습니다. 이 노래는 방황하던 저에겐 위로이자 힘이 되었던 곡이었습니다.  이 곡을 통해 윤하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하고, 마음의 위로도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. 이상으로 윤하의 '바다아이'에 대한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.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.

 

"소중한 존재입니다"